요약
20년 전, 기업들은 직업 자체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채용 정보에 학위 요건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공황 이후, 많은 기업들이 그러한 불필요한 요구 사항으로부터 물러서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5천만 개 이상의 최근 채용 공고를 연구했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좋도록 바뀌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급 기술직(middle-skill jobs) 영역에서는 학위 요건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중급 기술직(middle-skill jobs): 고등학교 졸업장보다 더 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4년제 대학 학위 미만의 인력이 필요한 일자리
2000년대 초, 상당수의 고용주들이 직업 자체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학위를 요구하지 않았던 직업의 채용 정보에 학위 요건을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학위 인플레이션(Degree-inflation)”으로 알려진 이 추세는 2008-2009년 대공황 이후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이때 정부, 기업 및 지역사회 기반 조직의 지도자들은 채용 정책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곧 채용에서 학위 요건을 없애겠다고 발표합니다.
이후 10년이 더 지났고 회사들은 채용에 있어서 불필요한 학위 요건을 없애는 정책에 끝까지 따라왔나요? 채용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뀌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그것을 실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노동시장 데이터 선도 기업인 Emsi Burning Glass와 파트너십을 맺고 2017~2020년 사이에 게시된 5,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분석했습니다.
우리가 알게 된 것은 고용주들이 실제로 다양한 채용 정보에서 학위 요구 사항을 재설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중등교육 또는 훈련이 필요하지만 4년 학위가 채 되지 않는 중급 기술직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이 최근의 재설정은 두 가지 물결로 일어났으며 모두 현재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 구조적 재설정(Structural reset)은 2017년 노동자들을 위한 2017-2019년 강세장이 시작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주기적 재설정(Cyclical reset)은 2020년에 시작되었으며, 부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구조적 재설정(Structural reset)
인재 수요가 공급을 훨씬 넘어서면 고용주들은 학위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201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점점 더 분명해졌는데요. 2017~2019년의 고용주들은 중급 기술직의 46%, 고급 기술직의 31%에 대한 학위 요건을 줄였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직종으로는 IT와 관리직이 꼽혔습니다. 구조적 재설정(Structural reset)은 지원자를 평가할 때, 고용주들은 학위 요건 대신 입증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채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술 기반 채용으로의 전환은 최근 몇 년 동안 학위 인플레이션 때문에 채용 후보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많은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우리가 검토한 중급 기술직 채용 정보 중 37%는 학위 요구 사항이 감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약 학위 요건에 들지 못한 1,570만 명의 지원자들이 채용 후보 명단에서 사실상 배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기적 재설정(Cyclical reset)
팬데믹 기간 동안 인재를 찾기 위해 많은 고용주들은 일시적으로 많은 일자리에 대한 학위 요건을 포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환자실 간호사 채용 공고에서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게시물의 비중은 2019~2020년 35%에서 23%로 12%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중 · 고급 기술직의 27%를 포함하는 약 548,000개의 채용 게시물에서 이러한 팬데믹 관련 재설정을 관찰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팬데믹에 직면하여 일시적인 결과만을 반영할 수 있어 구조적 재설정이라기보다는 주기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위를 가진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노동자에 비해 실제로 더 나은 성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가르쳐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전문 서비스 및 금융과 같은 특정 분야 이외에서는 종종 성과 차이가 미미하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학위 요건은 정말로 없어지고 있나요?
기업이 학위 요건을 폐지함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몇몇 주요 고용주의 IT 일자리에 대한 발표를 연구했습니다. 우리는 IT 분야가 만성적인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IT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연구한 각 회사는 최근 전사적으로 학위 요건 철폐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발견한 것은 몇몇 회사들은 대학 학위에 대한 평균적인 요구보다 더 높은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Oracle은 모든 네트워크 관리자를 포함한 IT 채용 공고 중 90% 이상이 학위를 받아야 합니다. 전체 평균은 52%에 불과합니다.
각 기업들이 IT 채용에서 학위를 요구하는 빈도는 동일한 포지션을 채용하는 경우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QA 엔지니어 채용의 경우입니다. 액센츄어(Accenture)가 이 포지션에 올린 채용 공고 중 26%만이 학위 요건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IBM 또한 29%로 비슷했는데요. 그러나 오라클(100%), 인텔(94%), HP(92%), 애플(90%)에서는 그 비율이 크게 달랐습니다.
2021년 말까지 액센츄어(Accenture)와 IBM은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Accenture에서는 IT 포지션에 대한 채용 공고의 43%만이 학위를 요구했으며 IBM에서는 29%만이 학위를 요구했습니다. 유사한 정책 발표를 한 다른 주요 기술 업체들은 훨씬 적은 비율이었는데요. 2017~2021년 사이의 Microsoft와 Facebook에서 동일한 IT 포지션에 대해 학위를 요구하는 채용 공고에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애플과 구글에서는 큰 변화를 발견했지만 그럼에도 IT 채용 게시물 중 70% 이상은 여전히 학위를 필요로 했습니다.
기술력, 즉 하드 스킬(Hard-Skill)이 취업 전 시험, 자격증, 취업 이력을 통해 쉽게 확인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왜 아직도 많은 고용주들이 학위를 요구할까요?
고용주들은 대학 졸업생들이 그룹 내에서 일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 업무를 우선시하는 능력, 즉 소프트 스킬(Soft-Skill)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평가하기가 훨씬 더 어려우며, 많은 고용주들이 대학 학위를 소프트 스킬의 증명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학위 요건을 없앤 고용주들은 채용 공고에 더 상세한 소프트 스킬 요건을 추가했습니다.
장벽 감소의 이점(The benefits of fewer barriers.)
오늘날 채용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채용에 있어서 공평함을 높이고 싶다면 일자리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장벽 중 하나가 학위 요건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공적인 재설정은 윈윈(Win-Win)을 의미합니다. 이전에 간과되었던 지원자들은 4년제 학위 없이도 매력적인 커리어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고 기업들은 충원이 필요한 일자리를 더 잘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실무 교수이자 Harvard Business School의 The Future of Work 관리에 관한 프로젝트의 공동 의장입니다. 또한 민첩한 인력 혁신을 이끄는 HBS의 임원 교육 프로그램의 교수 공동 의장이기도 합니다.
Harvard University의 Project on Workforce의 방문 연구원입니다. Eichstaett-Ingolstadt의 가톨릭 대학에서 박사 과정 후보자이며 뮌헨에 있는 ifo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입니다.
직장과 근로자의 미래를 위한 데이터 기반 연구 및 관행을 발전시키는 Burning Glass Institute의 회장입니다. 또한 Emsi Burning Glass의 회장이자 Harvard University의 Project on Workforce의 방문 연구원이기도 합니다.
Source: https://hbr.org/2022/02/skills-based-hiring-is-on-the-rise
본 포스팅은 먼치스킬 팀이 Harvard Business Review 기사를 번역 및 일부 재해석한 것입니다.